스테디셀러) 시집추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시집 정보


엮음 류시화
출판 오래된미래
출간 2005.03.26.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표지


시집 소개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의 저자이며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소개해 ‘엮은 시집’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연 류시화 시인이 이번에는 힐링 포엠(Healing Poem, 치유의 시)을 주제로 한 권의 시집을 엮어 출간했다. 힐링 포엠은 21세기에 들어와 서양의 여러 명상 센터에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시’라는 도구를 사용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장르이다.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 서기관에서부터 노벨 문학상 수상자에 이르기까지 41세기에 걸쳐 시대를 넘나드는 유명, 무명 시인들의 시가 포함되어 있다. 메리 올리버,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장 루슬로, 옥타비오 빠스, 이시카와 다쿠보쿠 등 현대를 대표하는 시인들, 잘랄루딘 루미, 까비르, 오마르 카이얌 등의 아랍과 인도의 중세 시인들, 그리고 이누이트 족 인디언들, 일본의 나막신 직공, 티베트의 현자 등의 시 77편이 실려 있다. [제공 예스24]


 

 

 

 

류시화 소개


류시화
류시화 1959년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인도, 네팔, 티베트를 여행하는 한편 명상 서적들을 번역 소개했다. 시집으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과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인디언 추장 연설문 모음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인도 여행기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가 있다. 옮긴 책으로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티벳 사자의 서> <조화로운 삶> <달라이라마의 행복론> <인디언의 영혼> <용서> <구도자에게 보낸 편지> 등이 있다. [제공 인터넷 교보문고]



좋았던 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기도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위험에 처해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고통을 이겨 낼 가슴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생의 싸움터에서 함께 싸울
동료를 보내 달라고 기도하는 대신
스스로의 힘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두려움 속에서 구원을 갈망하기보다는
스스로 자유를 찾을 인내심을 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내 자신의 성공에서만 신의 자비를 느끼는
겁쟁이가 되지 않도록 하시고
나의 실패에서도 신의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인생 거울

세상에는 변치 않는 마음과
굴하지 않는 정신이 있다.
순수하고 진실한 영혼들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
사랑을 주면 너의 삶으로 사랑이 모이고
가장 어려울 때 힘이 될 것이다.
삶을 신뢰하라, 그러면 많은 이들이
너의 말과 행동을 신뢰할 것이다.
마음의 씨앗들을 세상에 뿌리는 일이
지금은 헛되이 보일지라도
언젠가는 열매를 거두게 되리라.
왕이든 걸인이든 삶은 다만 하나의 거울
우리의 존재와 행동을 비춰 줄 뿐.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

-매들린 브리지스-
뒤에야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상시의 마음이 경박했음을 알았네.
침묵을 지킨 뒤에야
지난날의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았네.
일을 돌아본 뒤에야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음을 알았네.
문을 닫아건 뒤에야
앞서의 사귐이 지나쳤음을 알았네.
욕심을 줄인 뒤에야
이전의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네.
마음을 쏟은 뒤에야
평소에 마음씀이 각박했음을 알았네.

-중국 명나라 문인 진계유-
삶을 위한 지침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이,
그리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주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를 외우라
들리는 모든 것을 믿지는 말라
때로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써버려라, 아니면
실컷 잠을 자라.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으라
다른 사람의 꿈을 절대로 비웃지 말라
꿈이 없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니까.
사랑은 깊고 열정적으로 하라. 상처받을 수도 있지만.
그것만이 완전한 삶을 사는 유일한 길이다.

위대한 사랑과 위대한 성취는
엄청난 위험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배움을 얻는 일에까지
실패하지는 말라.

때로는 침묵이 가장 좋은 해답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변화하는데 인색하지 말라. 그러나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라.
무엇보다 바람직하고 존경할 만한 삶을 살라.
늙어서 자신의 생을 돌아볼 때
또다시 그것을 살게 될테니까.

신을 믿으라. 하지만 차는 잠그고 다니라
숨은 뜻을 알아차리라
당신의 지식을 남과 나누라,
그것이 영원한 삶을 얻는 길이므로.
기도하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힘이 거기에 있다.

자신이 실수한 것을 깨닫는 순간, 즉시 바로 잡으라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늙으면 그것이 아주 중요해질 테니까.
하지만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라.

일년에 한번은, 전에 전혀 가보지 않았던 곳을 찾아가라
돈을 많이 벌었다면
살아 있을 때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쓰라
그것이 부가 가져다주는 가장 큰 만족이다

자신이 원하는 걸 얻지 못하는 것이 때로는
큰 행운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규칙을 배우고 나서, 그 중 몇 가지를 위반하라
무엇을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가를
자신의 성공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으라
자신의 성격이 곧 자신의 운명임을 기억하라.

작자미상.
처음에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네팔 탄트라 토템>
또는 <달라이 라마의 만트라>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시.

나의 리뷰

2~3년에 한번씩은 읽는 시집이다. 글을 쓰면서 알게되었는데 이 시집이 나온지가 15년이 넘었단 사실에 놀랐다. 시간 참 빠르구나... 읽을 때마다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마음에 다가오는 느낌은 다르지만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때문에 종종 읽게 된다. 마음이 삭막해질 때 따뜻한 시 한구절이.. 세상을, 사람을 보는 내 눈을 다르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시집을 추천한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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